[논평] ‘외연 확장’이라는 신기루에 뿌리를 잃은 민주당, ‘동진정책’이 불러온 유권자 분열의 청구서
- 일시: 2026년 6월 4일(목)
- 발표: 시민·지역 중심의 민심 감시 플랫폼 ‘우리동네당’ 대변인실
6.3 지방선거의 성적표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광역지도표의 과반을 차지하며 외형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나, 그 내실을 들여다보면 결코 웃을 수 없는 ‘구조적 패배’를 당했습니다.
정치권과 기존 언론들은 이번 야권 분열의 원인을 단순히 차기 당권이나 대선 가도를 둘러싼 권력 투쟁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과 바닥 민심을 상시 감시하는 ‘우리동네당’의 시각은 다릅니다. 이번 패배는 정치공학적 밥그릇 싸움의 결과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기치로 감행한 ‘기계적 우클릭(동진정책)’이 전통적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을 소외시키고, 결과적으로 범여권 진보층의 가장 단단한 지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린 구조적 실책의 결과입니다.
이에 ‘우리동네당’은 거대 정당의 이념적 방황이 지역 민심에 미친 파장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합니다.

1. 7~8%의 견고한 진보 스펙트럼을 과소평가한 오만의 대가
대한민국 유권자 지형에는 거대 양당의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사회 개혁과 선명한 가치를 지향하는 7~8% 안팎의 견고한 진보 성향 유권자 층이 상존해 왔습니다. 그동안 진보 정당들의 활동력 위축으로 인해 이들은 범야권 승리라는 대의명분 하에 민주당의 우산 아래 묶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들을 당연히 확보한 ‘잡은 고기’로 취급했습니다. 이른바 ‘동진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오른쪽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정체성을 흐렸고, 이 과정에서 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던 핵심 지지층은 깊은 소외감과 효능감 상실을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2022년 총선에서 좌측에 존재하는 이 거대한 공간과 열망을 조국혁신당이 정확히 대변하고 포착해 내면서, 민주당 중심의 독점적 지형은 필연적으로 균열을 맞이하였으나,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은 이런 흐름을 거부하였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패배를 불러왔습니다.
2. ‘울산’이 증명한 진보의 생명력과 민주당의 사상누각
민주당의 어설픈 우클릭이 얼마나 무모했는지는 노동자 밀집 지역인 울산 등의 사례가 똑똑히 증명합니다. 울산에서 이번 민주당의 승리는 진보당을 비롯한 진보 세력들이 지금까지 거둔 값진 성과가 ‘단일화’를 통해 표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장에서 민주당이 이긴 결과는 진보 유권자들이 정치적으로 무기력하게 박제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지역의 특성에 맞춘 밀착형 활동과 선명한 진보적 가치가 결합할 때, 바닥 지지율은 언제든 결집하고 요동칠 수 있다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지역의 고유한 민심과 아래로부터의 개혁 요구를 읽지 못했습니다. 오직 서울 중심의 정당 공학적 계산기로 ‘오른쪽 표 계산’에만 몰두하다가, 자신들을 지탱하던 서쪽의 단단한 주춧돌(진보층)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관했습니다. 뿌리를 튼튼히 하지 않은 외연 확장이 얼마나 취약한 사상누각(沙上樓閣)인지를 이번 선거 결과가 여실히 보여준 것입니다.
3. 서울 구청장 17석 결과와 평택을 패배가 남긴 교훈
이러한 이념적 외면과 분열의 결과는 고스란히 격전지의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 평택을 재선거의 어부지리: 좌측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채 경쟁적 관계 속에서 치러진 평택을 재선거는 결국 범여권 분열로 인해 야당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 서울 구청장 17석 안착의 경고: 개표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밀려 최종 17석에 그친 서울 구청장 판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의 모호한 우클릭 행보에 실망한 서울의 핵심 진보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투표층으로 결집하지 않거나 이탈하면서, 마지막 순간 격전지들을 지켜낼 동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 ‘우리동네당’의 권고: 오른쪽을 보기 전에, ‘왼쪽’을 공고히 하라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는 시민 플랫폼으로서, 우리동네당이 거대 여당에 엄중히 권고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정치에서 외연 확장과 중도층 공략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핵심 지지 기반을 확고히 다진 뒤에야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전략입니다. 자신들을 지탱해 온 7~8%의 진보적 가치를 소외시키고 얻은 중도 표는 언제든 바람처럼 날아갈 수 있는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패배를 계파 간의 단순한 주도권 싸움으로 왜곡하지 마십시오. 자신들의 ‘동진정책’이 지역 바닥에서 어떤 균열을 청구했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오른쪽만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자신들의 본령인 ‘왼쪽 날개’를 어떻게 다시 건강하고 공고하게 복원할 것인지, 그리고 지역 맞춤형 진보 민생 정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근본적인 답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동네당은 거대 정당들이 중앙의 이념적 방황으로 인해 우리 지역 주민들의 삶과 민생 행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지, 앞으로도 매서운 눈으로 감시하고 기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