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유튜브 영상 소환되며 계파 갈등 불씨… “민주당 정체성 부합” vs “과거사 발목잡기” 대립
우리동네당 “정파적 마녀사냥 지양하되, 공인의 역사적 정체성은 투명하게 검증해야”

(서울=동네파티)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전 최고위원의 과거 보수 진영 활동 시절 행보를 담은 유튜브 영상이 다시금 소환되면서, 당내 역사관과 정치적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전당대회 정국과 맞물려 ‘친명 대 뉴명’ 등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의 이른바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학당)’ 관련 과거 발언과 행적이 진영 내 선명성 경쟁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는 모양새다.
과거 보수 행보 영상 재소환… ‘리박스쿨’ 둘러싼 정체성 논란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언주 전 최고위원이 과거 보수 성향의 역사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 등에서 활동하거나 관련 주장에 동조했던 유포 영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약 1년 전 제기됐던 내용이지만, 최근 당내 노선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이 전 최고위원의 정체성을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재소환됐다.
민주당 내 강경파 지지층과 일부 평론가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4·19 혁명 정신을 뿌리로 삼는 민주당의 당론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리박스쿨’의 기조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복당 후 최고위원까지 지냈으나, 과거의 기회주의적 변신과 편향된 역사 인식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았다면 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계파 갈등의 새로운 불씨… “정체성 훼손” vs “복당 시 검증 끝난 사안”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번 논란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매장하기 위한 악의적인 ‘과거사 발목잡기’이자 ‘좌표 찍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복당 과정에서 과거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명과 사과가 이루어졌고, 총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장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이제 와서 다시 이념의 잣대로 심판하는 것은 당내 단합을 저해하는 자해 행위라고 반박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리박스쿨 논쟁이 단순한 역사관 검증을 넘어, 당내 주류 세력 간의 헤게모니 싸움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유튜브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친명’과 ‘뉴명’의 갈등 속에서 서로를 ‘밀정’이나 ‘수박’으로 낙인찍기 위한 도구로 과거 행적이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동네당 “정적 제거 수단 전락 우려… 투명한 역사관 해명 필요”
이에 대해 시민·지역 중심의 민심 감시 플랫폼 ‘우리동네당’ 대변인실은 소식지 <동네파티> 논평을 통해 여권 내부의 소모적인 이념 공방에 경종을 울렸다.
우리동네당은 “과거 행적을 유령처럼 소환해 당내 구성원을 공격하고 진영에서 배제하려는 일베식 혐오 정치와 마녀사냥은 공당의 건강성을 해치는 독소”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책임지는 민주당의 지도자급 인사가 독재 정권을 미화하는 정당이나 단체와 궤를 같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투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언주 전 최고위원은 정파적 공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국민과 당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자신의 현재 역사관과 민주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대중 앞에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며 “정치권 역시 과거사 논쟁을 정적 제거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민생 정책 경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