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이르면 20일 배제고 ‘출전 정지 6개월’ 재심 논의
광주일고 겨냥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조롱… “단순 일탈 아닌 뿌리 깊은 혐오 문화의 단면”
우리동네당 “눈물 쇼에 면죄부 주면 또 학습한다… 잘못에 따른 피해 감수가 진짜 교육”

(세종=동네파티) 고등학교 야구 무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역사 모독 및 지역 조롱 사태의 파장이 법적·징계적 재심판대로 향하고 있다. 언론 보도와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광주일고를 상대로 반인륜적 밈(Meme)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배제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출전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의 적정성 여부를 재심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재심 결과는 당일 바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체육계 일각과 일부 어른들 사이에서는 “고3 선수들의 프로행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교육적 차원에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품어주자”는 온정주의적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 온 전문가들과 지역 사회의 시선은 서늘하기만 하다. 잘못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전례를 남기지 않는 한, 굴절된 온라인 혐오 문화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필 광주일고 앞에서 우연히?’… 빼도 박도 못하는 거짓말
징계 대상이 된 배제고 선수들은 청문 과정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줄 정말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최근 대기업 총수의 극우 성향 및 조직문화와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스타벅스 ‘탱크데이’(5·18 계엄군 탱크 및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은폐 발언을 연상시키는 밈) 논란은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의제였다. 하필 그 타이밍에, 하필 5·18의 상징성을 지닌 광주 지역의 대표 명문인 광주일고를 상대로 그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고의적인 조롱이자 모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좋게 보아주려 해도 “주변 어른들이 기획한 얄팍한 거짓말 작전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배제고 징계 논란의 핵심 쟁점과 사회적 파장
| 구분 | 온정주의·비판 기조의 주장 | 실증적 데이터 및 민심의 진실 |
| 징계 수위 재심 | 고3 선수들의 미래와 프로 진출(프로행)을 위해 6개월 출전 정지는 과도하므로 감형 요구 | 솜방망이 처벌로 면죄부를 줄 경우, 잘못을 저질러도 ‘눈물 쇼’로 모면하면 된다는 왜곡된 학습 효과 유발 |
| ‘몰랐다’는 변명 | 역사적 맥락(5·18 및 박종철 고문치사)을 인지하지 못한 단순 유희성 발언이라 주장 | 상대가 ‘광주일고’인 점,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잔혹사 시점과 일치하는 점으로 보아 명백한 고의성 확연 |
| 뿌리 깊은 배경 | 일시적인 학생들의 철없는 장난이나 개인의 일탈로 치부 | MB 정부 시절 국정원의 ‘차세대 SNS·여론 장악 공작’에서 비롯되어 10여 년간 축적된 ‘반민주주의 놀이문화’의 결과물 |
용서와 책임은 다른 문제…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지 마라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던져야 할 메시지는 명확하다. 어른으로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품어주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용서를 해주는 것’과 ‘책임을 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진정한 교육적 용서는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그에 따르는 법적·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감수하는 사람에게만 허용될 수 있는 특권이다.
만약 이번에도 “아직 어리고 반성하고 있으니 길은 열어주자”며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온라인 음지에서 반일륜적 정서를 공유하는 수많은 넷우익 무리는 이 과정을 그대로 ‘학습’하게 된다. “걸려도 나중에 눈물 흘리며 잘못했다고 쇼하면 관대하게 넘어가 주겠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꼴이다. 10대들의 놀이문화로 깊숙이 파고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이나 역사 왜곡 문화는 결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다. 과거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정원이 ‘건전 세력의 파워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했던 온라인 여론 공작의 독성 씨앗이 10여 년간 자라나 청소년들의 의식을 오염시킨 결과물이다.
우리동네당 은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남을 웃기기 위해 타인의 고통과 역사의 비극을 조롱하는 사이버 레카 및 일베 문화가 고등학교 스포츠 현장까지 유린한 것은 대한민국 사법·교육 거버넌스의 총체적 방임이 부른 참사”라며, “과거 장사의 신 은현장 씨가 사비 수천만 원, 수십억 원을 쓰고 수년의 시간을 바쳐 악질 사이버 레카 김세희의 영치금을 가압류하고 끝까지 법적 대가를 치르게 한 선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악행에는 반드시 피가 마르는 사회적·경제적 대가가 따른다는 무서운 경고가 확립되어야만 10대들의 반인륜적 폭주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