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년 7월 4일(토)
- 발표: 시민·지역 중심의 민심 감시 플랫폼 ‘우리동네당’ 대변인실
대한민국 대형마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우리 동네 골목상권과 서민 경제의 일상을 채웠던 홈플러스가 결국 창립 30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 11년 만에 사실상 파산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홈플러스 직영 직원 1만 2천 명과 주차·청소 등 간접 고용 인력 1천 명을 포함한 총 1만 3천여 명의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을 유휴 실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물품을 공급하던 수많은 지역 협력업체들 역시 대금을 떼인 채 연쇄 도산할 일촉즉발의 재앙이 우리 동네 경제를 덮치고 있습니다.
이 찬란했던 유통 대기업의 몰락은 결코 자연스러운 시장 도태가 아닙니다. 거액의 빚을 내어 기업을 삼킨 뒤 고혈을 짜내고 껍데기만 버리는 사모펀드(PEF)의 전형적인 ‘약탈적 금융 기법’이 낳은 예고된 인재(人災)입니다. 우리동네당은 자본의 탐욕으로 인해 수만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 비극적인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 전면 금지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빚더미를 피인수 기업에 떠넘기는 악질적 차입매수(LBO) 기법을 전면 규제해야 합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인 7조 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자신들의 돈은 고작 3조 2천억 원만 썼습니다. 나머지 4조 원은 황당하게도 홈플러스 자체의 부동산과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충당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동원했습니다. 시작부터 인수 주체의 빚을 피인수 기업이 고스란히 떠안는 모순적인 금융 독소가 주입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과도한 이자 상환 부담을 지며 재정 악화의 늪에 빠졌습니다. 정상적인 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이 기업의 미래 투자나 직원의 복지가 아닌, 사모펀드가 지른 빚을 갚는 데 전액 탕진되었습니다. 이처럼 피인수 기업에 일방적으로 부실을 전가하여 경영을 파탄 내는 약탈적 LBO 인수 방식은 단순한 금융 기법이 아닌 사법적 단죄와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알짜 자산 매각과 고용 학살로 연명하는 사모펀드의 ‘단기 먹튀’ 행태를 차단해야 합니다
MBK는 빚더미로 홈플러스를 품에 안자마자 채무를 갚아 자신들의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홈플러스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전국의 알짜 점포 건물과 물류센터 28곳을 무차별적으로 팔아치워 4조 원을 챙겼습니다. 멀쩍이 살아 숨 쉬던 자가 건물을 팔아치운 뒤 다시 그 건물에 임차인으로 들어가면서, 막대한 임대료 부담은 고스란히 홈플러스의 재무 구조를 좀먹었습니다.
장기적인 성장이나 핵심 투자, 온라인 쇼핑 전환 등 체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철저히 축소되었고, 오직 단기 자산 매각과 인위적인 인력 감축, 매장 폐점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사모펀드가 단기 차익만을 노리고 기업의 미래를 도려내는 동안,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 우리 동네 근로자들의 생존권은 완벽히 말살되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다가 기습적으로 회생을 신청해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이러한 ‘배임적 경영’은 자본 시장의 신뢰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가해 행위입니다.
우리동네당의 결론: 사모펀드의 약탈적 기업 인수를 막을 ‘홈플러스 방지법’을 도입하십시오
기업은 사모펀드의 자산 증식을 위한 일회성 소모품이 아닙니다. 수많은 노동자의 삶과 협력업체의 생계, 그리고 지역 경제의 생태계가 얽혀 있는 공공적 가치를 지닌 터전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2천억 원의 회생 자금을 두고 보증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지지 않은 MBK와 김병주 회장의 태도는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동네당은 요구합니다. 첫째,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인수를 진행하는 LBO 방식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을 즉각 제정하십시오. 둘째,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후 일정 기간 동안 고용 유지 의무를 강제하고, 핵심 자산을 단기에 매각해 유출하는 행위에 대한 징벌적 과세 조치를 도입하십시오. 우리동네당은 자본의 탐욕 앞에 우리 동네 노동자들의 장바구니와 일터가 허망하게 파괴되지 않도록, 제도적 방어벽이 세워지는 그날까지 눈을 부릅뜨고 투쟁하겠습니다.
❓ 핵심 Q&A
- Q. 홈플러스 파산 위기를 몰고 온 ‘LBO(차입매수)’ 방식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 A. 인수를 시도하는 사모펀드가 자기 자본을 최소화하고, 인수하려는 대상 기업(홈플러스)의 부동산이나 자산을 담보로 막대한 대출을 받아 매입 대금을 치르는 금융 기법입니다. 결국 사모펀드가 진 빚의 이자와 원금을 피인수 기업이 대신 갚아 나가야 하므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습니다.
- Q.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홈플러스의 경영 상태는 왜 더 나빠졌나요?
- A. MBK는 4조 원의 빚을 갚기 위해 홈플러스의 알짜 점포와 물류센터 28곳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자가 매장을 잃고 고액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 임차인 신세로 전락해 고정비 부담이 폭등했습니다. 그 결과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춘 온라인 쇼핑 전환이나 시설 투자를 전혀 하지 못해 경쟁력 상실의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 Q. 홈플러스 파산으로 인해 우리 동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 A. 당장 마트에서 근무하던 직영 직원 1만 2천 명과 협력·용역 인력 1천 명 등 총 1만 3천 가구의 생계가 끊어집니다. 아울러 대형마트에 납품하던 지역 농가, 중소 제조업체, 납품 대행업체들이 줄줄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연쇄 도산 위기에 처하게 되며, 이는 곧 지역 골목 경제의 극심한 소비 위축과 소멸로 이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