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7.89% 급락하며 7,648선 추락…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 아수라장
‘폭탄 없다’던 국민연금, 유예 종료 첫날 2,179억 순매도… 시장 공포 부추겨
우리동네당 “기계적 리밸런싱 즉각 재유예하고 증시 안정화 기금 가동해야” 강력 촉구

(서울=동네파티)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공포와 패닉에 휩싸이며 심리적 지지선이던 코스피 8,000선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위축 우려로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자산배분(리밸런싱) 유예 조치를 끝내고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불안한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지역 중심의 민심 감시 플랫폼 ‘우리동네당’ 대변인실은 3일 논평을 발표하고, 자국민의 피땀 어린 자산이 증시에서 증발하고 있는 현 정국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와 국민연금의 무책임한 자산 운용 행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폭탄은 없다’던 국민연금의 배신… 하락장 부추긴 공범 지적
우리동네당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7.89% 급락한 7,648.0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6.74% 폭락한 866.72로 밀려났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증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같은 대참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무려 7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롭게 버텼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도 폭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불씨를 당긴 것은 국민연금의 기계적인 매도세였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리밸런싱 재개를 앞두고 SNS를 통해 “대규모 단기 매도는 없다”,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호언장담했으나, 유예가 끝난 첫날인 지난 7월 1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무려 2,17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6월 하루 평균 순매도액보다 약 95%나 급증한 규모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4월 말 기준 25.1%)은 연말 목표치(20.8%)보다 4.3%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앞으로 쏟아질 매도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셈이다. 우리동네당은 대외적 악재가 겹친 초비상 상황에서 기계적인 비중 조정을 고집하며 매도세를 이끈 국민연금의 타이밍이 대단히 부적절했으며, 결과적으로 시장의 하락 압박을 부추긴 공범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화려한 ‘AI 강국’ 구호의 민낯… 대기업 폭락에 개미들만 독박
이번 증시 대폭락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글로벌 AI 수요 위축 우려에 따른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주가 급락도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중 G2에 버금가는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며 호언장담했던 공언이 무색하게도, 시장의 충격은 고스란히 국내 대표 기술주로 향했다.
국내 증시의 대들보인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9% 넘게 폭락하며 28만 6,000원으로 추락해 ‘30만 전자’ 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 역시 14.57%나 폭락한 218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장زمت빛 청사진만 나열하며 실질적인 대내외 리스크 관리 소홀히 한 결과가 고스란히 기업 가치 폭락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우리동네당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그 손실은 고스란히 7조 원어치의 물량을 받아낸 소액 주주들이 떠안게 됐다.
우리동네당 “리밸런싱 즉각 재유예하고 증시 안정화 대책 가동하라”
우리동네당은 “주식 시장은 단순한 수치 노름판이 아니라, 수많은 동네 주민들의 은퇴 자금, 자녀 학자금, 주거 마련을 위한 꿈이 얽혀 있는 삶의 터전”이라며 정부와 금융 당국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당 대변인실은 우선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현 국면이 진정될 때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조치를 즉각 재유예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외국인과 기관의 악의적인 공매도나 투기성 매도세로부터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한시적 증시 안정 기금을 즉각 가동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동네당은 “대기업 중심의 화려한 경제 지표 뒤에 숨어 정작 폭락장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동네 주민들과 개미 투자자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금융 시장 거버넌스를 철저히 감시하고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